몽골제국과 햄버거 :: 누리마루

몽골제국과 햄버거

Posted by 에릭대디
2019. 2. 18. 11:02 역사

세계 역사상 최대의 정복자인 몽골 제국의 원동력은 말이었다. 몽골군은 키가 작은 몽골 말을 타고 정복 전쟁에 나섰는데, 매일 이 말을 타고 갈아타면서 하루에 약 70 킬로미터를 진격하고 때에 따라서는 이 말을 죽여 식량으로 삼았다. 그들이 주요 식량으로 삼은 것도 역시 말고기였다. 그들은 말고기나 양고기를 다져서 채소와 소금을 첨가하여 말안장 아래 깔아두고 다니면서 부드럽게 만든 다음에 고기를 먹었다. 이것이 바로 '타르타르 스테이크'이다. 말안장 아래에 고기를 넣어서 장거리를 이동하게 되면 고기가 다져지고 육질도 부드러워진다. 또한 말의 체온으로 인해서 고기도 숙성되어 맛있게 된다. 말에서 내려서 불을 피워서 식사를 준비할 필요 없이 달리는 말 안장에서 다져진 '타르타르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몽골군의 전격전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오늘날 햄버거의 원조는 함부르크에서 전래된 음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 이전에 이미 몽골 제국에서 애용하고 있었다. 유라시아 정복으로 거대 제국을 건설한 몽골족의 고유 음식은 헝가리 등지의 동구권에 전해졌다. 이렇게 헝가리에 뿌리를 내린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함부르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던 독일 상인들에 의해 독일로 전파되었다. 헝가리에서 전래된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함부르크를 무대로 상류층의 유럽인들에게 호기심과 함께 별미 음식으로 인기를 얻었고 일명 독일식 스테이크 (German Steak)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고기를 잘게 다진 육회에서 둥근 모양의 가장자리를 노릇노릇한 형태로 굽은 요리법으로 정착되었다. 이 때를 계기로 명칭도 함부르크 음식이라는 뜻에서 '함부르크 스테이크' (Hamburg Steak)로 바뀌었다. 19세기가 끝날 무렵 '타르타르 스테이크'는 함부르크에서 불에 굽은 요리법으로 변화 정착된 것에 연유해 '햄버거'(Hambuger)라는 명칭을 얻기에 이르렀다. 햄버거는 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 세계박람회때 처음으로 상업화 하는데 성공했다. 패스트 푸드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미국이 2차 대전 이후에 세계에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 세계로 퍼지게 되었다. 햄버거는 개인의 취향에 맞게 빵 사이에 고기, 양배추, 양파, 피클등을 넣고 마요네즈, 토마토 케첩, 머스타드 소스등을 발라서 먹기도 하는데 햄버거와 감자 그리고 음료수를 포함한 음식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패스트 푸드로 알려졌다. 재미있는 것은 '빅맥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햄버거 프랜차이즈 전문 체인 '맥도날드'에서 파는 '빅맥'의 가격으로 전 세계의 물가수준과 통화가치를 비교하는 것이다. 영국의 경제지인 이코노미스트에서 매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다.